지성에서 영성으로
[오늘의 영성읽기]
요한복음 7:37
[묵상 에세이]
신앙은 이해에서 체험으로, 지성에서 영성으로 옮겨 가는 여정입니다. 우리는 흔히 성경을 이해하려 애쓰며 1단계에 머뭅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해를 넘어 체험으로, 설명의 장벽을 넘어 영적 실재를 맛보는 2단계로 우리를 부르십니다.
요한복음 7장에서 예수님은 “내가 너희와 함께 조금 더 있다가 나를 보내신 이에게로 돌아가겠노라” 하시며, “너희가 나를 찾아도 만나지 못할 터이요 나 있는 곳에 오지도 못하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이를 오해합니다.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으로만 해석하는 지성의 한계 속에서, 그분이 헬라인 중 흩어져 사는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에게 가르치러 가려는가 하고 생각한 것입니다. 지성만으로는 오해에 이릅니다. 반면 영성은 하늘의 뜻을 직관합니다. 우리는 이 말씀이 주님께서 아버지께로, 하늘로 돌아가심을 가리킨다는 것을 영적으로 압니다. 더 나아가 그곳을 향한 소망을 품고 “나도 그곳에”라는 체험적 신앙으로 나아갑니다.
주님은 늘 영적으로 말씀하셨으나 사람들은 지성으로만 듣고 핵심을 놓치곤 했습니다. 제자들은 “나는 먹을 양식이 따로 있다” 하신 말씀을 듣고 누가 음식을 드렸는가 생각했습니다. 수가성 여인도 두레박이 없으신 주님께서 무슨 물을 주시려는가 물었습니다. 그러므로 요한복음은 영성으로 읽어야 합니다. 영성 읽기, 영성 독서가 중요합니다.
결정적 초대가 이어집니다.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이는 지적인 문장이 아니라 영적인 선포입니다. 무엇을 마십니까?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주님의 피를 마신다는 것은 그 보혈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 신자의 표지입니다. 출애굽의 마지막 밤 어린 양의 피가 문설주에 흔적이 되었을 때, 죽음의 천사는 그 집을 패스 오버했습니다. 오늘 우리의 심령과 가정 위에도 십자가 보혈의 흔적이 선명하여, 모든 재난과 고난과 질병과 사고와 문제가 패스 오버되기를 소망합니다.
지성에서 영성으로, 이해에서 체험으로 나아가는 이 길의 끝에서, 주께 나아와 그 보혈을 마시는 자의 속에서는 생수의 강이 터져 나옵니다. 오늘도 영적으로 목마른 우리가 예수께 가서 마시고, 그 기쁨으로 승리하는 하루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